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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캐슬 특집4]스파를 즐기는 외국인들

“한국에는 이런 곳이 많나요?” 부러운 시선으로 한 미국인 중년 여성이 말을 건넨다. 순간 으쓱한다. 그녀는 오늘 처음 딸과 함께 스파캐슬을 찾았단다. 근데 이게 정말 ‘별천지’다. 그녀는 “넓고 평온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스파캐슬 관계자에 따르면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 손님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평일에는 100명, 주말에는 200~300명이 방문한다. 지난 ‘마더스 데이’에는 600명 가까운 고객이 다녀갔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캐롤톤 지점 보다 규모가 작은 뉴욕 스파캐슬은 연간 30만명이 방문한다. 이날도 처음 스파캐슬을 방문한 사람이 많았다. 1층 야외 풀에서 한 무리의 젊은 미국인들을 만났다. 물놀이가 한창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도심 속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수젯 랑겔 씨는 “내 친구들은 이런 곳에 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모두 금세 적응해 너무 즐겁게 놀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료 35불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입구에서는 “비싸네”(expensive), 나갈 때는 “적당하군”(reasonable)으로 생각이 바뀐단다. 에밀리 피트리 씨는 “입장료 35불은 가장 적당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스파캐슬에 오면 한국인 보다 찜질을 더 좋아하는 미국인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불가마 방에서 만난 한 중년 여성은 “하루 종일 여러 테마방을 돌며 찜질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피로를 풀기 위해 자주 온다”고 말했다. 스패캐슬은 미국 같다. 바로 다국적이다. 손님부터 직원까지 한국, 미국, 독일, 중국, 루마니아, 브라질 출신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들이 가진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모두 스파를 사랑한다는 점이다. 박철영 인턴기자

2012-05-25

[스파캐슬 특집3]나는 이렇게 즐겼다

달라스가 뜨거워진다. 찾아오는 무더위로 실외는 뜨겁고 실내는 춥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피로가 풀리기는커녕 축축 처지기만 한다. 이런 날에 피로를 풀며 휴식하기 좋은 곳이 있다. 여느 한국 찜질방 이겠거니 했는데 한 번 가면 다시 오고 싶어지는 휴식처다. 캐롤톤에 위치한 스파캐슬. ‘캐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입구가 화려하다. 목욕탕에는 각종 세면도구가 잘 비치돼 있다. 속옷과 칫솔만 달랑 들고 왔지만 칫솔까지 구비돼 있다. 한국의 목욕탕 문화를 잠시 뒤로한 채 찜질방부터 찾는다. 2층 한켠에 자리한 마사지실은 둘러보기만 해도 긴장이 풀리는 곳이다. 찜질방은 역시 한국인 정서에 딱이다. 한국에서 잘 볼 수 없었던 테마 찜질방들도 있다. 적외선방, 골드방, 로만 스타일 등. 땀을 내고 한 숨 잘 수 있는 자동의자에 누워 잠깐 눈을 붙이자 배가 푸욱 꺼졌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한식, 중식, 일식부터 디저트로 요거트와 스타벅스까지. 그 중에서도 열무김치국수가 시원한 게 딱이다. 이왕 온 김에 풀장에도 들어가기로 한다. 4불에 수영복을 빌려 풀로 향한다. 야외 수영장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물의 온도가 변한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곳부터 뜨겁게 피로를 풀 수 있는 곳까지. 살짝 바람 부는 오후에 맞춰 따뜻한 물속에서 수압으로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었다. 놀면서 피로를 푼다. 신기하다. 테마별, 온도별 풀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실컷 놀았다. 여름이면 워터파크를 찾는 젊은 층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에는 바데 바가 있다. 물속에서 칵테일이나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색적이다. 시원함 음료와 함께 친구들과 마주보고 이야기도 할 수 있다. 시원한 음료로 추워졌다 싶으면 꽃향기가 가득한 옆 탕에 들어간다.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목욕탕에서도 수압으로 마사지가 가능하다. 한국 목욕탕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한층 고급스럽다.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텍사스의 더위. 일상을 잠시 벗어나 이번 휴일에는 모처럼 제대로 된 휴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과 마음이 한층 가벼워질 것이다. 정혜영 인턴기자

2012-05-25

[스파캐슬 특집2]그 안에 뭐가 있나요?

두 명의 파라오가 손님을 맞는다. 스파캐슬 건물 앞면에 있는 두개의 커다란 석상. 크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입구에 들어서자 깔끔한 로비가 눈에 들어온다. 두 명의 직원이 단정히 인사를 건넨다. 최신식 락커 시스템을 위한 손목시계형 키를 받아들고 탈의실로 향했다. 간단히 씻은 후 여기 저기 둘러보았다. First Floor 1층에는 탈의실, 목욕탕, 그리고 수영장이 있다. 우선 탈의실 락커의 열쇠 시스템이 신기하기만 했다. 기존의 쇠로 된 열쇄가 필요없다. 다양한 종류의 탕과 깔끔한 샤워 시스템이 어릴 적 갖고 있던 동네 목욕탕의 고정관념을 깨준다. 굳이 개인용 세면도구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각 샤워기 옆에 샴푸와 바디워시가 준비돼 있다. 수영장에는 수영 말고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다양했다. 실내에서는 수영을 하며 칵테일을 즐길 수도 있다. 실외에서는 여러 가지 수영장과 실외욕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키디풀(Kiddie Pool)부터 향이 좋은 일본식 히노키탕까지 다양함을 무기로 장착했다. Second Floor 2층은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 실내를 밝게 비춘다. 이곳에서는 마사지, 스시, 커피, 다양한 음료, 그리고 10가지 사우나 등을 즐길 수 있었다. 라운지는 앉아서 음료를 즐기며 얘기를 나누기 좋았다. 마사지실의 은은한 아로마 향은 피로 회복을 부추겼다. 사우나 종류도 참 다양했다. 10가지나 된다. 그 중에는 한국식 불가마도 있다. 사우나 안의 장식이나 디테일이 눈을 즐겁게 한다. 벽에 붙은 김홍도의 그림을 감상하면 열기를 참아내기 더 수월하다. Third Floor 3층에는 휴게실, 휘트니스 센터, 레스토랑 등이 있다. 전용 모니터까지 달린 편안한 휴게실 의자를 보고 한번 누어보지 않는 사람이 없다. 3층 한 켠에는 VIP 라운지도 마련돼 있다. 레스토랑 ‘아시아’(Asya)에서는 한식, 양식, 일본식 도시락을 고를 수 있다. 음식값은 손목에 있는 전자식 열쇠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체크아웃 때 한꺼번에 결제하면 된다. 참 간편한 세상이다. 박철영 인턴기자

2012-05-25

[스파캐슬 특집1]동양의 ‘스파’ 서양의 ‘워터파크’가 결합된 색다른 레저공간

목욕탕. 어릴 적 아련한 추억이 숨 쉬는 공간이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처음 갔던 그곳. 물장구와 바나나 우유의 달콤한 맛이 그리운 장소. 하지만 그렇게 친근한 목욕탕에서 하기 어려운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목욕하며 제대로 노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그저 빨리 씻고 나오기 급급했다. 목욕탕의 트랜스포머. 놀이를 넘어 레저의 공간으로 발전한 곳. 미니 베이케이션(Mini Vacation)으로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달라스 지역의 대표적 놀이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스패캐슬을 대학생 인턴기자 3명이 전격 해부했다. 평일 이른 오후에 방문한 덕분인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데스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입이 ‘떡’ 벌어질 만큼의 새로운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13만 스퀘어피트의 부지와 지상 4층 규모의 지역 내 최대시설을 자랑하는 웅장함 안에 현대적인 디자인과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가 잘 어우러져있었다. 무엇보다 전세계 150여개 스파의 장점만을 모아 만들었다는 관계자의 말처럼 동양의 ‘목욕’ 문화와 서양의 ‘워터파크’ 개념을 섞어 색다른 느낌의 레저공간을 창출했다. 그래서인지 시설 어느 곳에서든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식사를 포함한 먹을거리 역시 다양하게 제공된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모두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세심한 배려도 눈의 띄었다.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직원들을 배치해 비교적 목욕문화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 뿐 아니라 외국인의 가족, 친구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건식. 습식 사우나로 대표되는 동양적인 스파 개념에서 머무르지 않고 골든(Golden)사우나, LED 사우나 등 외국인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을 가미했다.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은 것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과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용 풀장을 따로 마련해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스러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었다. 올 8월이면 호텔도 완공돼 도심 속 휴양지의 면모를 완벽히 갖출 전망이다. 빅터 전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파캐슬이 달라스를 찾는 이들에게 단순히 육체적인 휴식을 취하는 곳을 넘어 사계절 내내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잠재력이 큰 달라스와 달라스 한인들을 위해 가족중심의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는 좀 더 오랫동안 색다른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25(금)~28(월)일까지는 기존 폐장시간보다 두 시간 연장된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김진 인턴기자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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